요즈음 초복이다. 말복이다 하여 우리는 보양식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보양탕은 군침을 돌게 하는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필자 역시 많이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15여 년 전으로 기억이 됩니다.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아서 원근 각처에서 찾아온 손님들 때문에 발 디딜 틈도 없이 성업 중에 있는 보양탕 식당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 명성을 유지한 채 많은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동네에서 차에 치어 죽은 개가 있었습니다. 병들어 죽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 주인은 이 식당에 와서 “절반의 가격에 주겠으니 개를 사라”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 주인이나 식당 주인이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식당 주인은 단호하게 “거절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식당은 죽은 개를 사용한다 라는 소문이라도 나면 우리 장사는 끝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 식당주인은 참으로 현명한 분 같았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미지나 명성은 얻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하루아침에 쉽게 무너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담양은 자연환경이 수려한 공기 좋고 물 맑은 고장으로 친환경 농업으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OECD에서도 인정한 “생태도시 담양”이란 이미지가 우리를 자랑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FTA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국제사회 일원으로 살아가려면 체결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농업인구가 대부분인 우리 담양이 타 상품과 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이 되려면 친환경 농업으로 가는 것만이 핵심 대안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생태도시 담양”이라는 이미지를 더더욱 견고히 하여 쾌적하고 깨끗한 생태도시는 바로 “담양”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만드는 일이 담양의 미래를 위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오염에서 벗어나기 힘든 도시생활보다는 쾌적한 공기와 맑은 물이 있는 생태도시 담양에서 살고자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담양인구 5만이 무너지려는 상황에서 인구유입을 위한 어느 정도의 규제완화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필자 역시 동감합니다. 그린벨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 재산권의 침해를 피부로 느끼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규제완화에 대한 조례입법은 가히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3년 전 광주에서, 『광주.전남 문화수도 건설 시민.세계 포럼』을 준비하여 개최했습니다. 그때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UNESCO) 관계자 여러분들이 발제자로 초청이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발제 중에 “프랑스 파리에서는 건물의 높이, 넓이, 색깔 등등이 옆 건물과 조화를 이루어야만 건축허가가 난다” 라고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아름다운 담양을 위해 그리고 생태도시 담양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필자는 다음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1. 현행 담양군 도시계획 조례에 의하여 담양군민의 심각한 재산권 침해 사례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살펴서 조례를 개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것인지?
수질(환경)오염 총량제 실시에 따른 걸림돌은 되지 않은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2. 담양군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하여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사료되어 주민공청회 및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으면 합니 다.
다시 말씀드리면 장점과 단점을 면밀히 그리고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정말로 담양군민들이 주인이 되는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하여 몇몇 사람이 아닌 군민이 주인 되는 살맛나는 아름다운 담양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료 = 담양군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
담양군 도시계획조례를 일부 개정함에 있어 그 취지와 내용을 군민에게 미리 알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그 개정 이유와 주요 내용을 행정절차법 제41조의 규정에 따라 다음과 같이 공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