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도로 공사가 한창인 천주교-구. 우시장 구간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의 볼멘소리에서 주민들의 원성을 느낄 수 있다.
이 구간은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28억4200만원을 들여 천주교-동인아파트(길이 354m, 폭 10m), 중학교 후문-양우회마트(길이 107m, 폭 8m), 동인아파트-석인상(길이 110m, 폭 8m) 도로 개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공사 현장에는 공사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한쪽 구석에서 찌그러진 채 나뒹굴고 있고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 등이 사실상 전무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인부들이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기 위한 경계석을 운반하고 길 다지기 작업을 하는 등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공사 현장 주변에 각종 공사 자재가 도로 위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어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리고 쓰다 남은 건축자재들은 무분별하게 쌓여있고 공사 현장의 안전장치는 비닐 공사 띠를 묶어 경계만 표시해 놓은 것이 전부였다.
특히 무더운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비산먼지로 인해 창문을 열지 못해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도로 군데군데 설치된 맨홀 주변에 대한 안전장치가 허술해 안전 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공사구간은 야간에는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구간이지만 공사를 알리는 야간 점멸등 하나 없어 차량 뿐 아니라 무더운 날씨에 산책을 나온 주민들의 인명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화재 자료 제21호인 석인상이 차량 소통이 빈번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공사 완료 후 교통사고 발생시 파손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의식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민 A모씨는 “공사를 한다는 이유로 공사 자재들을 도로 위에 방치해 놓고 있어서 출퇴근 시간이면 정체를 빚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공정 맞추기에 급급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공사업체에 안전시설을 철저히 갖추고 공사가 끝난 시간에도 주민들의 불편이 없게 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공사 관계자를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즉각 시정하겠다”고 밝혔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