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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쓰레기 대란, 산과 계곡이 멍든다피서지 쓰레기 대란, 산과 계곡이 멍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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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수단 부족, 의식개선 시급
"쓰레기 되가져 가기 운동에 다함께 참여합시다" , "아름다운 금수강산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취사금지"
해마다 피서철만 되면 유원지 주변에 이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고 있으나 올해도 헛구호에 그쳤다.
계도성 구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서객들이 머물다 간 산과 계곡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담양을 대표하는 피서지로 이름난 가마골은 올 여름 수만여명의 피서객들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매표소부터 시작되는 가마골은 취사 행위가 통제된 덕에 예년보다 쓰레기 발생량은 줄었지만 인적이 드문 곳에는 예외없이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매일같이 가마골 직원들과 자원봉사단체들 수시로 치우고는 있지만 바위틈과 잡목이 우거진 곳에는 어김없이 쓰레기가 꼭꼭 숨겨져 있어 처리하기엔 한계.
자연발생 유원지인 용흥사 계곡과 교각 아래나 하천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민 박모씨는 “매년 여름철만 되면 버려진 쓰레기로 용흥사 주변이 아수라장이 된다”며“자기 집에선 이렇게 마구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심 잃은 피서객들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이처럼 매년 환경보호 활동에도 쓰레기 발생이 줄지 않는 것은 효과적인 통제 수단이 부족한 데 있다.
무작정 버려지는 쓰레기를 치운다고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반응.
주민 김모씨는 “양심없는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선 자율적 참여유도도 중요하지만 유급 환경감시원을 배치한다든가 자연발생유원지에 대해 최소한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 등 보다 강력한 행정통제 수단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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