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브루셀라 감염환자 마저 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인수 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에 감염된 사람은 지난 2002년 국내 첫 환자발생 사례 후 2003년 16명, 2004년 47명, 2005년 158명, 올 7월15일 현재 8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부는 2013년까지 소의 브루셀라병 발병 검사증명 강화와 함께 축산 농가에 지급해 오던 살(殺)처분 보상 금액을 현행 100%에서 차차 하향 조정할 계획이어서 농가들이 발병 사실을 숨기거나 음성거래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축산 농민들은 “농림부가 가축시장 출하 소에 대해 검사증명서 휴대 의무화, 발생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 최소 적용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강화하고 전염 소 살 처분 보상금을 오는 11월 80%, 내년 4월부터는 60%로 크게 낮추는 것은 축산 농가의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며 “보상금을 하향 조정하면 전염소를 살 처분하지 않고 음성적으로 거래하는 일이 생겨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브루셀라병 감염소의 살 처분 매립 장소가 대부분 마을보다 지대가 높거나 계곡지역에 위치, 침출수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브루셀라병의 조기 근절을 위해 관내 전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채혈검사 등을 통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살처분 소를 매립할 때 구덩이를 파서 비닐피복을 한 뒤 생석회와 혼합해 침출수 유출 등의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