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리나라가 런던협약 96의정서 가입에 따라 2011년까지 매년 축산분뇨의 해양투기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해양투기의 저감이 시작돼 그동안 해양투기에 의존해온 지역의 양돈 농가들의 경우 자체 발생하는 축산분뇨의 전량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벌써부터 예견되어 왔으나 정부의 분뇨처리 방법에 대한 농가의 불신과 관계당국의 안일한 태도가 빚은 결과라는데 양쪽 모두 인정하고 있으니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합병정화조 지원 사업이나 대규모 양돈농가에 대한 퇴비화 지원 사업은 인력과 경제적인 이유로 농가들이 시설들을 방치해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퇴비에 소요되는 톱밥이 폐수 1톤당 2만5천원을 호가해 부대비용을 포함할 경우 3만원 이상 경비가 소요되어 지금까지 톤당 1만5천원에 해양투기로 분뇨를 처리해 왔다.
그러나 해양투기의 물량이 줄어들어 해양투기업체들이 처리비용을 40%이상 인상을 하고 수거 물량도 전년 대비 30%를 줄여 지역에서 발생하는 분뇨의 처리가 불가능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개별농가에서도 분뇨처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양을 줄이고 완숙처리로 액비상태의 분뇨를 과수농가나 특용작물 재배농가에 공급을 확대하는 방법을 찾고 있으나 악취와 효과에 대한 농가의 인식 부족으로 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의 경우도 완숙액비 처리를 위해 축분 저장 탱크사업에 지원을 확대하고 시설 원예농가 등에 홍보를 확대해 액비의 처리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아 양돈 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획기적인 방법이 없는 한 축산분뇨 처리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 전망하며 “양돈농가에 지원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특단의 방법을 찾지 못하는 한 축산분뇨처리 사태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이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