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5년 주기로 실시해 발표한 2005년 농림어업총조사(2005년 12월1일 기준)에 따르면 담양의 농가인구는 2000년 2만9989명(남자 1만4722, 여자 1만5267)에서 2005년 2만174명으로 9815명(남자 5049, 여자4766)이 줄어 33%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감소율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14.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비교 분석됐다.
농가인구의 변화추이는 2001년 2만7020, 2002년 2만4447, 2003년 2만3755, 2004년 2만2131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율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이러한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관내 농민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현재의 2만명 선이 붕괴돼 1만명대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농가인구의 감소는 농가수의 감소와 직결돼 있다.
농가수도 2000년 1만25가구에서 2005년 7721가구로 2304가구가 줄어들었는데 2001년 9208, 2002년 9060, 2003년 9031, 2004년 8666가구로 2001년부터 1만가구 시대가 붕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농가의 고령화 추세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담양의 농가인구(2만174명)를 연령별 분포에 따라 다수순으로 구분하면 65세 이상 6438명, 60~70세 4861명, 70세이상 3828명, 50~60세 3368명, 15~30세 2705명, 40~50세 2162명, 15세 미만 1826명, 30~40세 1424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60세 이상의 농민은 1만5127명으로 전체의 74.9%를 차지했고 65세 이상은 1만261명으로 50.8%를 점해 지역농민 가운데 노년층의 비율이 월등히 높아 현저한 고령화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가구원수별 농가도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1인이 1378농가, 2인 3358농가, 3인 1281농가, 4인 828농가, 5인 511농가, 6인 234농가, 7인 이상이 131농가로 집계됐는데 2인 농가가 5년전에 비해 136농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띄는 현상이다.
◈ 연간 판매소득 200~2000만원이 80% 차지
관내 농민들의 살림살이는 윤택할까? 궁핍할까? 답은 후자에 가깝다.
2005 농림어업총조사 항목 중 연간 농축산물 판매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본 결과, 전체농가(7721가구) 가운데 80%(6201가구)는 판매가 전혀 없거나 20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도시근로자 가구주 연평균 소득인 2700여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내역을 보면 2000~3000만원이 655가구, 3000~5000만원이 524가구, 5000~1억원 274가구, 1억~2억원 52가구, 15가구가 2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득 안정층은 전체 농가의 20%를 차지했다.
반면 200만원 미만은 2051가구, 판매소득이 전무한 가구는 684가구로 최저 소득층이 35.4%를 차지했다.
또한 농축산물 판매처별로 보면 정부에 판매한 농가가 2495농가로 가장 많고 농협과 농업법인이 2087농가로 그 뒤를 이으며 개인소비자 792농가, 도매시장 742농가, 수집상 310농가 순이며 대형 유통업체 및 대량 수요처는 42농가로 농축산물의 안정적 판매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했다.
◈ 경지면적 5년새 2279ha 감소
농민들의 삶의 터전인 경지면적도 5년새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9897ha에 비해 2279ha가 줄어든 7618ha로 0.5ha 미만이 2691농가로 수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0.5~1ha가 2428농가, 1~3ha가 2174농가, 3~5ha 228농가, 5~10ha 79농가, 10ha 이상이 18농가로 나타났는데 규모의 농업을 펼칠 수 있는 3ha 이상이 82농가가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 농사품목도 감소 추세 반영
농가들의 농사품목도 전체 농가수의 감소추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논벼 5086가구, 일반밭작물 275가구, 채소 1508 가구, 축산 589가구, 특용작물 34가구, 과수 191가구, 양잠 및 기타 7가구로 집계됐는데 2000년 기준 같은 조사에 비해 대부분 감소한 수치다.
특히 논벼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논벼는 7337가구에서 5086가구로 2251가구가 줄어든 반면 화훼는 28농가에서 3농가 증가한 31농가, 축산은 562농가에서 27농가가 늘어난 589농가로 집계됐다.
또한 과수재배농을 품종별로 나누면 단감 316농가, 포도 119농가, 매실 102농가, 떫은감 69농가, 복숭아 30농가, 배 24농가, 자두 15가구 순이다.
◈ 친환경농 2.4배 늘었지만 점유율은 18%
친환경농업의 확대 추세가 지역에도 반영되고 있다.
친환경실천 농가는 1449가구로 집계돼 2000년의 592가구에 비해 857농가가 증가됐다.
친환경농은 전체 농가(7721)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18%이지만 점유율만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증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으나 친환경농의 재배품목이 여전히 논벼에 치중돼 있는 것은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또 친환경실천 1449가구 가운데 논벼 719, 채소 681, 과수 131, 특용작물 13, 기타 21가구로 논벼가 전체 품목의 과반수 격인 49.6%를 차지했다.
◈ 상수도·목욕탕 없는 농가 4257 달해
자동차 보유 농가는 361농가 줄어
농민들의 기초 주거시설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상수도나 목욕 시설 없이 살고 있는 가구도 적지 않은 비중을 나타냈다.
부엌의 경우 입식이 7360, 재래식이 355, 없음이 6가구이며 상수도시설은 상수도 1223, 마을수도 2770, 자가수도 183, 3545가구가 수도시설 없이 생활하고 있다.
화장실의 경우 수세식 5177, 재래식 2537, 없음 7가구이고 목욕시설은 온수 6849, 비온수 160, 없음 712가구로 4257농가가 상수도나 목욕탕이 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농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는 자동차 보유 농가는 3335농가로 2000년에 비해 361농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가 29%가 컴퓨터 보유, 홈페이지 개설 14농가
정보화 정도를 가늠케 하는 컴퓨터의 보급대수와 보급률은 증가하고 있다.
2005년 컴퓨터 보유농가는 2244가구로 2000년의 2222가구에서 22가구 늘었지만 홈페이지 개설 농가는 14가구에 불과해 2000년 55가구에서 오히려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