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면 장산리 모현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문서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20일 전라남도보를 통해 모현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문서 238점에 대하여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5호로 지정한다고 고시했다.
이번에 신규 문화재로 지정된 모현관 소장 고문서는 16세기부터 19세기 말엽까지 선산유씨와 기타 문중의 분재문서, 호구단자, 매매문서, 노비안, 학생안, 간찰 등 다양한 종류의 자료로서 제도사, 생활사, 문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중 주목할 문서는 임진왜란 이전에 기록된 분급문서로, 1566년 미암 유희춘이 종성 유배에서 풀려난 후 그의 누이가 지금까지 관리해오던 전답과 노비를 유희춘에게 별급하는 문서와 김해김씨(1577)와 울산김씨(1583) 분급문기는 조선 초기 재산상속 제도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미암을 배향한 의암서원(義巖書院)에 대한 자세한 기록도 남아 있어 향후 의암서원 복원에 귀중한 고증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대덕면 장산리에 있는 미암 관련 유적으로는 미암이 1566년부터 11년간 쓴 미암일기(보물 제260호)와 미암사당(전라남도 민속자료 제36호), 강학장송인 연계정(漣溪亭) 등이 있으며, 인근 비차리에는 미암의 묘소와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이와함께 도장·신발 등 미암이 사용했던 생활유물도 한국가사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