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2일 오전 8시30분. 김용수 엑스포조직위원장(울진군수)와 주광진군의회의장 등 조직위 이사 30여명이 울진의 젖줄 왕피천을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역사적인 울진세계친환경엑스포를 여는 첫 테이프를 끊고 생명농업의 속살을 활짝 열어 제꼈다.
왕피천 강바람타고 엑스포 스타트 "쾌조"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 개장 첫 날 모습
7월22일 오전 8시 30분. 7만 울진군민의 애틋한 생명존중 마음을 담은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마침내 문을 활짝 열었다.
울진군이 친환경 생명농업의 복원과 정착을 기치로 지난 2002년 12월 첫 걸음을 디딘 이래 32개월만의 일이다.
20여만평의 엑스포 생태공원으로 들어서는 정문 앞에 우뚝 서 있는 '울진엑스포공원 돌비석'을 배경으로 3년 여간 땀을 쏟으며 세계친환경엑스포를 준비해 온 김용수 엑스포조직위원장(울진군수)와 주광진 군의회 의장을 비롯 엑스포조직위 이사 30여명은 맑고 따사로운 여름햇살을 흠뻑 받으며 조금은 상기된 모습으로 엑스포 공원 개장 테이프를 끊었다.
개장식 테이프가 끊기자 폭죽과 오색풍선이 하늘을 날았다. 개막식 테이프 끊기에 이어 달성에서 온 '다사농악단'이 날라리와 풍물을 두드리며 '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지신을 밟았다. 때마침 울진의 젖줄 왕피천을 타고 시원한 강바람이 엑스포 공원을 휘감았다.
개장식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 사람들이 줄을 이어 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제일 먼저 엑스포 공원으로 들어선 관람객은 멀리 경남 고성에서 온 배헌재(42, 경남고성군청)씨. 배씨는 "이 곳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개막 첫 날에 제일 먼저 입장하기 위해 새벽 1시에 울진에 도착, 꼬박 밤을 세며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고 했다.
울진친환경엑스포 첫 날 첫 입장을 위해 경남 고성에서 새벽 1시에 도착했다는 배헌재(42)씨. 배씨는 "울진엑스포 공원의 조성과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며 "2006년에 있을 고성 공룡엑스포 벤치마킹을 위해 왔다"고 말했다.
내년 경남 고성에서 열릴 '2006 공룡세계엑스포 성공사업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배씨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현장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내 년에 있을 공룡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며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는 울진 왕피천 엑스포 생태공원의 공간배치와 경관이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만큼 일품"이라고 감탄했다. 또 배씨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울진엑스포 공원에 입장하게돼 매우 기쁘다"며 "친환경엑스포의 성공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70여명이 무리를 지어 이 곳을 찾은 단체팀은 행사장 안에 자리잡은 울진금강송 숲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부터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농업주제관 등 잘 짜여진 동선을 따라 자리잡은 각종 실내전시관과 야외전시관에서 도우미들은 웃음을 가득 머금고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공원 내에 조성된 금강송 숲길과 바이오 산책길을 내달았다.
이에앞서 울진군 엑스포조직위는 개막 하루 전인 21일 각 테마별 최종 리허설을 갖고 손님맞이를 위한 마지막 땀방울을 흘렸다. 김용수군수도 밀짚모자를 쓰고 행사현장을 누비며 마지막 점검에 부산한 모습이었다.
행사장 운영 첫 리허설이 있은 20일부터 국내·외 취재진들의 열기도 부쩍 달아있었다. 본지에서는 '여의도통신'의 김진석 사진기자가 일찌감치 내려와 행사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친환경농업과 엑스포공원의 특성을 익히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있은 '민물고기 체험 리허설'에서 출연진(?)으로 선정된 노음초등학교 학생 100여명은 행사진행측이 제공한 '반도(고기를 잡도록 만든 휴대용 그물망)'을 들고 30도를 웃도는 따가운 여름햇살에도 아랑곳없이 물 속을 누볐다.
한편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는 이 날 첫 개장을 시작으로 내 달 15일까지 25일간 펼쳐진다. 【기사·사진제공/ 시민의신문 남효선 기자 ·여의도통신 김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