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신문을 보고 감동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삶이란 참으로 힘듭니다. 특히 제3세계 국가, 약소국에서 이주해 와 노동으로 생계를 일구는 사람들에게 한국사회의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은 참으로 감내하기 힘들지요. 이러한 때 담양군에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그들의 활동공간을 만들어서 미담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앞으로도 작은 것부터 실천하시면서 약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정책을 펴시는 군수님을 보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이 글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소수자를 위한 아름다운 정책' 이라는 제목으로 담양군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郡이 시행중인 국제결혼 여성이민자 복지정책을 칭찬하고 정책적 배려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바라는 격려의 뜻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3-4일에는 복지부 이성미 여성가족팀장을 비롯한 道 박혜자 복지여성국장 일행이 이틀 일정으로 담양을 찾아 군이 시행중인 국제결혼 여성이민자 가족 지원시책을 살펴보고 "정말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일행은 언론에 50여회 이상 수범사례로 보도된 바 있는 담양군의 여성이민자 복지정책을 벤치마킹 하기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왔던 것.
"농촌지역 여건상 넉넉지 못한 예산에도 불구, 다양한 각도에서 이주여성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갖고 작은일에서 부터 잘 추진하고 있는 담양군의 정책에 박수를 보낸다"는 평가를 하고 돌아갔다.
군이 이처럼 국제결혼 여성이민자 복지정책에 타 시·군에 비교되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군수의 정책 마인드와 실무자들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군은 지역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농촌 노총각들의 결혼을 돕기위해 민선3기 들어 필리핀·베트남·중국 등 외국여성 국제결혼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으며 이들 담양에 시집 온 이주 외국여성들의 빠른 적응과 안정적인 생활 정착을 돕는 다양한 시책들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외국인 여성들이 가족의 일원으로, 지역사회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구성원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지역 사회활동에도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고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군이 펼쳐온 국제결혼 여성이민자 주요 시책을 살펴보면 지역사회 문화 적응을 위한 한글교실, 건전가요·팝송교실 등 언어학습과 생활요리, 전통떡만들기, 전통예절교육 등 한국문화교실을 비롯해 초·중 외국어 학습지도 강사, 군민 생활영어·팝송지도, 문화예술 활동 참여를 통한 잠재능력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특히 초·중 외국어 강사(9명) 활용은 관내 14개교에 고학력 원어민을 배치함으로써 관내 학생들의 원어민 어학교육의 질 향상과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외국 여성이민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 생활기반을 다지는데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미용·제과·제빵 등 직업훈련을 통한 기능인력 양성으로 자격증 취득 및 취업(8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국제여성문화축제와 예능경연대회 개최, 국제교류 통역활동(영어.중국어.일어 6명)과 대나무해설사(5명) 활용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여성이민자 가정과 지역 여성단체·직장여성 자매결연 사업(16가정), 명절·생일·크리스마스 파티, 신년교례회, 지역문화유적 탐방 등 가족행사를 통해 상호친목과 인적 네트웍을 형성함으로써 그들이 남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일원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있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 "모두가 떠나는 농촌에서, 국제결혼으로 담양에 이주한 외국여성들의 역할은 농사와 육아, 살림 등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언어소통과 문화적응의 어려움, 식생활 문제 등으로 고충이 많은 실정이고 일부 가정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고부간의 갈등과 가정폭력도 심각하다"며 "이들이 시부모, 남편, 가족들로부터 사랑받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정말 필요하다" 밝히고 "군은 이들이 담양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과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에 시집 온 외국 여성은 필리핀 46명, 중국 31명, 일본 20명, 베트남 4명, 태국 1명, 키르키즈스탄 1명 등 총 103명 이며 이들중 대부분은 30-40대 초반으로 농촌에서 주부·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