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일부 사업부서에서 공사 계약에 늑장을 부리거나 인허가 민원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례가 여러곳에서 감지돼 민원인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또 군민들의 건의, 민원성 제안이나 지적에 대해 관련부서에서 아는지 모르는지 아예 뒷처리를 않고있어 지역 일각에서 공직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책사업단에서 시행중인 금성면 대나무생태공원 진입로 공사는 지난해말 입찰에 의해 시공업체를 선정, 공사가 발주된 뒤 현지여건상 공사물량이 늘자 군이 설계변경(사업비 9억9천만원, 사진)을 약속해놓고 특별한 사유없이 수개월째 변경계약을 미뤄 사업자가 관련부서에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군이 무작정 변경계약을 몇개월째 미루자 최근 실무부서에 항의, 추석전에는 가급적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부서는 민선 3기때 부터 추진했던 담양호 아래 송학민속박물관·담양웰빙리조트 일대 관광지구 지정 사업도 해를 넘기며 2년째 전남도 승인 신청을 받지 못하고 있어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인들은 "군청 조직개편을 앞두고 공무원들이 아예 복지부동 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 못된 관행인 급행료를 줘야 일을 빨리 처리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며
"행정의 연속성을 따지자면 이미 결정된 사업들은 가급적 빨리 집행하는 게 이치에 맞는 것인데도 납득할만한 해명없이 수개월째 업무처리에 늑장을 부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불평을 쏟아냈다.
이와관련 부서 관계자는 " 진입로 공사는 하루라도 빨리 변경 계약을 마무리 해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도록 하는 한편 업체의 어려움도 해소해 주겠으며 담양호 아래 관광지구 승인 건은 최근에야 용역결과가 나와 전남도 승인 요청을 위해 현재 관련부서에서 최종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외에도 청소년문화의집 조형물 이설, 방치된 관방제림 표석관리, 가로수길 및 죽녹원 앞 잡상인 단속 등 군민이나 언론에서 지적한 사안들에 대해 군이 '나몰라라' 식으로 대부분 방관하고 있어 행정이 실종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