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담양군의회 의원들이 의회 위상을 확립하고 신뢰받는 의원상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의정활동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의회의 안일한 자리 지키기 모습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의회로 탈바꿈해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의원들은 제5대 담양군의회 개원 후 처음 열린 정례회에서 주민들에게 천명했던 달라진 의원상을 선보였다.
재선 4명을 제외한 초선의원들로 주축이 된 담양군의회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모습으로 그동안 초선에 대한 염려를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이들 초선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는 집행부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등 일반안건 심사에서 그 강도를 더하는 등 과거에 보지 못한 치열한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다.
과거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서류를 뒤적이며 눈치작전을 펼치고 즉흥적인 질문들로 빈축을 사왔지만 초선의원들의 변화된 모습은 신뢰받는 의원상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다 경륜을 자랑하는 재선의원들의 원숙하고 노련한 질문공세와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 초선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파상공세로 이어져 과거 의회 분위기에 익
숙해 있던 집행부 팀·소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이처럼 의원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철저한 자료수집과 쉼 없이 연구하고 공부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가 없을 정도이다.
특히 비회기 기간 중에도 의회로 출근, 동료의원들과 미리 준비한 질의 내용을 비교해 보고 심층토론을 한 것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예년의 경우 여름 휴가철만 되면 담양군의회는 휴가를 가지 않은 의사과 직원들 몇 명만이 의회를 지키고 있는 한가한 분위기였으나 올 들어 여러 의원들이 삼복더위에도 의회로 출근, 각종 자료를 검토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현장을 확인해 집행부를 긴장케 하더니 정례회에서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유급제 시행이 불러온 바람이 의원들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어 담양군의회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의원들의 공부하는 모습이 4년 임기 내내 이어져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종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