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시가지 하늘의 거미줄처럼 엉킨 각종 전선이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 차도와 인도를 점령한 각종 전신주는 차량교통과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한전과 KT가 예산부담을 이유로 선로지중화사업을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주민들은 “기업이 이익에만 급급해 주민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군의 경우 현재 군 전체에 한전 전주가 세워져 있는데 전주에는 고압선과 저압선의 송전선 이외에도 KT의 통신선과 지역케이블방송선, 인터넷선 등 평균 6~7개 이상의 각종 전선이 어지럽게 걸려 있다.

특히 시가지 중심가나 주택가에는 전선이 불과 3~4m 높이로 낮게 설치돼 있어 대형 차량이 전선에 걸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다 2층 이상 건물의 사무실이나 주택에 사는 주민들이 이사를 갈 경우 이삿짐을 운반해야 할 고가사다리차 설치마저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전선 사이로 곡예 하듯 이삿짐을 옮길 수밖에 없는 등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고 자칫 대형 전기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또 읍 시가지에는 차도 및 인도를 점령하고 있는 한전 전신주와 KT에서 세워놓은 통신 전주 등으로 인해 교통 방해는 물론 사람들의 통행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이는 한전이나 KT 모두 선로를 땅에 묻어 설치하는 지중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들고 유지보수비 또한 전선을 지상에 설치했을 때보다 부담이 크게 되자 선로지중화사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지난 2002년 한국통신의 민영화사업이 이뤄지기 전에는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일선 시군 단위까지 선로 지중화 사업을 실시해 왔으나 민영화 이후 사업 자체가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이다.
이로인해 지역주민들은 기업이 자사의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주민불편이나 도시환경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더욱이 한전지점의 경우 지역케이블방송으로부터 전주 1본당 사용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전이 주민불편이나 도시환경 저해를 담보로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