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회를 맞이하는 대나무축제 후원을 놓고 관내 기업체 및 건설현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업체들에 따르면 대나무축제가 도래하면 전화벨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는 것이 다반사고 행여 군청에서 공무원들이 왔다는 소리만 들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든다는 것.
이들을 고심케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축제 후원이 주범(?).

지역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해당 읍면에서 손을 벌리면 나 몰라라 할 수 없고 군에서 찾아오면 아는 처지에 문전박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실이며 관내 현장을 둔 건설업체들도 담양에서 돈 벌어 외지로 유출한다(?)는 주민 정서를 고려하고 감독 기관인 군에서 협조 요청하는 것을 쉽사리 외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나무 축제의 경우 7개의 선전탑을 세우는데 관내에 현장을 둔 건설업체들이 후원한 것을 비롯 애드벌룬, 배너기, 모자, 조끼 등 5350만원 가량의 물품을 관내 기관 및 업체에서 분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축제도 벌써 관내 업체에서 담양공고 앞과 대전면 외곽도로 삼거리에 선전탑을 세우는 데 후원을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일회성 물품을 후원하기 보다는 업체 이미지 광고도 할 수 있는 영구적인 물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결정했다” 며 “적은 예산으로 행사를 추진하다보면 어려움도 많겠지만 축제 관계자들도 최소 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 경제의 철학이 통하는 축제를 치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업체들이 축제에 후원하는 것에 대해 기업의 사회 참여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준조세 성격이라는 부정적 측면이 양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며 “당장 해결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