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관광 안내 표지판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담양군청 홈페이지에 ‘담양 관광지 안내 표지판 신경 써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누리꾼 김정은씨는 가족들과 담양으로 나들이 와서 대나무테마파크를 찾아가는데 표지판이 두 번 정도 보이다가 없어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도착한 것을 비롯 죽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박물관을 가던 도중 안내 표지가 제대로 안 되어 광주로 돌아가고 말았다는 것.

이처럼 대나무골 담양을 찾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부실한 관광 안내 표지판이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차량 소통이 빈번한 담양읍삼거리(대한통운 교차로 부근)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면 근거리인 죽녹원이 원거리인 추월산보다 멀게 표시되어 잘 못 안내하고 있다.

또한 용면 소재지인 추성삼거리에 설치된 관광안내 이정표도 가까운 추월산이 원거리인 가마골보다 멀리 있는 것으로 잘못 표기 되어 여행자들의 발품을 파는데 한 몫하고 있다.

그리고 금성면 대지식당 부근에 설치된 관광 안내 이정표의 경우 목적지와 지명을 함께 표시하여 운전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지만 추월산-담양호-금성산성으로 표기해야 할 것이 반대로 표기되어 최첨단 네비게이션을 장착한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특히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소쇄원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담양읍권 관광을 마치고 소쇄원으로 가다보면 쌍교를 지나자마자 고서 원강 교차로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면 고개를 가로젓게 한다. 가사문학관이 소쇄원보다 멀리 있는 것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만다행으로 광주에서 소쇄원을 향하는 운전자의 경우는 이같은 우를 범하지 않아도 된다.
고서 서거리 부군에 설치된 교통 안내 표지판을 보면 친절하고 정확하게 소쇄원은 6km, 가사문학관은 5km로 안내하고 있어 그나마 체면치레를 할 정도이다.

관광객 김모씨는 “운전자들을 위해 설치하는 이정표의 경우 도로표지의 상단에는 원거리 지명을, 하단에는 근거리 지명을 표기해야 하는 것이 전국적인 공통사항으로 알고 있는데 유독 담양만 예외 인 것 같다” 며 “아름다운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도 잘못된 이정표로 인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개선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관내 관광 안내 표지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잘못된 이정표는 예산을 들여 빠른 시일 내에 정비 하겠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