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과 잡탕신당(통합신당) 분쇄'를 모토로 전국의 당원과 국민을 만나기 위해 희망 대장정에 나선 김두관 前 행자부장관이 14일과 15일 담양에서 살아있는 여론을 경청했다.

“당원들 속에서 당의 길을 찾고 국민들 속에서 나라의 길을 찾겠다.”며 ‘희망대장정’에 나선 열린우리당 김두관 전 장관은 14일 오후 담양에 도착, 담양노인회관 방문을 시작으로 성덕노인전문요양원, 중소기업인 간담회, 민가에서 민박을 하고 15일 오전 봉산농협 딸기선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사진)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장체험을 통해 국민의 소리와 백성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당이 나아갈 길, 국가가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며 희망대장정의 배경을 설명하고 “참여정부가 많은 일을 해온 것을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의 지지율과 민심은 차후 역사가 말해 줄 것이다”고 밝혔다.

40여 년 동안 현장과 민심 속에 있었다고 주창한 김두관 전 장관은 “3차례에 걸쳐 당원과 국민 속으로 찾아가는 장정을 펼쳤다” 며 “1차는 대통령 특보 시절이었고 2차는 작년 2.18 전당대회 직후 '실용'으로 기우는 당의 모습에 최고위원을 사임한 때였으며 현재 정부여당의 총체적 위기 속에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3차 장정을 나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희망대장정을 통해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민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며 “4월초 희망대장정을 중간점검 한 후 당원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정리하여 열린우리당의 대권도전에도 나서겠다”고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을 했다.

또 김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음에도 그 성과가 고루 돌아가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회양극화이고 고용 없는 성장, 일하는 극빈층의 단면이다” 며 “이러한 시대적, 국민적 요구를 여의도 정치라는 틀 안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에 국민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 목소리들을 반영해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2007년 민주개혁세력은 변화된 시대과제에 적응하여 진화를 통해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몰락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의 현실을 해소하고 계층 간 상승과 이동을 수월하게 만들 정책적 뒷받침인 '民富强國' 을 정치권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손학규 前 경기도지사가 민생체험을 통해 마케팅에 성공했던 것처럼 정동영 前 의장을 비롯한 이명박 前 서울시장, 박근혜 前 대표 등 차기 대권 주자들도 국민들의 생생한 삶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장관은 담양방문의 소감으로 “담양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서 좋은 이미지로 각인된 고장으로 남아 있지만 주민들과 대화과정에서 5만 인구 붕괴, 그린벨트로 인한 사유재산 제약, 고령화 되가는 농촌문제, 지역경제 침체 등 대한민국의 모든 병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며 “담양군민들에게 잃어버린 웃음을 되돌려 주기 위해 전남도나 중앙정부의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물 경제에 바탕을 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공동선별장에서 근로자와 함께 일일 현장체험을 통해 민심의 여론을 몸으로 느끼고 이들과 함께 점심을 하며 애로와 고충을 청취한 후 남원으로 이동하여 ‘희망대장정’을 이어 갈 예정이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