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에서 반출됐던 소나무가 한 군의원의 노력으로 되돌아온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윤영선 의원은 지난달 23일 제62회 식목일 행사가 열리는 가마골로 향하던 중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에서 실려 나가는 소나무를 보고 의구심을 갖게 됐다.

마침 행사장에서 만난 에코하이테크 담당자에게 소나무 반출 여부를 물어보자 즉답을 회피하고 알아본 후 연락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의회에 입성하기 전 언론인으로 일 해왔던 윤 의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감지하고 행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공사현장을 찾아 시공사 소장과 책임 감리를 맡고 있는 농촌공사 관계자들로부터 소나무 반출의 실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당초 설계에 공사부지 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 6그루만 이식하여 조경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공사현장 내에 가식해놓은 소나무 100여 그루 중 80그루에 대해 산림사업단의 소나무류생산확인표를 받아 이날 15주를 대전면 대치리에 옮겨 심은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들어야 했다.

특히 “이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절단하여 폐기물처리 하거나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는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답변도 함께 들어야 했다.

이에 윤 의원은 “국도비를 비롯 군비와 지방채를 포함해 188억여원이 소요되는 대형공사 현장에서 조경에 사용할 수 있는 소나무가 5그루만 설계에 반영된 것은 예산 절감을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이다”며 “설계 변경을 통해서라도 가식한 소나무를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여 예산을 한 푼이라도 아껴 달라”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이들은 “문제의 정곡을 날카롭게 찌른 윤영선 의원의 남다른 의정활동 덕분에 군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 낸 것은 주민들에게는 크나큰 행운이다” 며 “앞으로도 윤 의원이 주민들의 복리증진 향상은 물론 잘못된 행정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여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선량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시공사는 윤 의원의 지적에 따라 이틀 후에 대전면에 가식한 소나무를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로 다시 옮겨 심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