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의원이 일요일에도 주민들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 큰 정치를 그려나가기 위한 정책 자료로 삼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오전 고서초교에서 열린 제15회 고서초교총동문한마음축제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도 담양농협 물류센터 회의실에서 시설원예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천변노인회관, 무정방울토마토사업단 임원 간담회, 동산 3구 마을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생생한 주민 여론을 여과없이 수렴했다.

한미 FTA 타결과 면세유 폐지로 인해 정신적 공황상태를 겪고 있는 농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가진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한칠레 FTA의 경우 40개월, 한 싱가폴 FTA는 20개월이 소요된 반면 한미 FTA는 겨우 13개월만에 협상을 마쳐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졸속협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제 한 후 “국회 차원에서 한미 FTA 청문회를 열고 국정조사를 벌이는 등 철저한 검증작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철저한 국익 우선 원칙하에 피해가 우려되는 농업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처해 나가 참여정부의 대표적 失政이라 할 수 있는 한미 FTA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또한 김 의원은 “농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면세유를 폐지하는 것은 농정 말살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규정하고 “농민들이 원하는 영구면세는 법체계상 사실상 불가능함에 따라 현재 3년 연장 법안을 제출해 놓았지만 한미 FTA와 연관성을 부각시켜 5년 연장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한미 FTA 체결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부문에서 농업분야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문민정부 시절 막대한 농업 예산을 투입했지만 농업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현재 농림부 관계자들도 속 시원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답답한 현실로 농민들의 입장에서 재원 확보에 주력하겠지만 실제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들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달라”고 답했다.

또 “한미 FTA 협상 문안 공개여부와 국민투표를 통해 처리해야 하고 해마다 줄어드는 면세유 배정량을 농민이 원하는 대로 지원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한미 FTA 협상 문안 공개는 청문회가 시작되면 전 국민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청문회 과정에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농민단체 대표 및 농업 전문가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며 국민투표로 갈 경우 한미 FTA가 통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중히 검토해야 하고 면세유 배정량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한미 FTA가 체결되어 오렌지가 수입될 경우 귤 주산지인 제주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담양 같은 시설원예 주산지가 직격탄을 받게 되는데 실제로 2000년 오렌지 수입으로 인해 담양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 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3000-5000원 미만에 거래되고 딸기 수박 등 동반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 사례가 있다” 며 “학교 급식이 개시되어 농민들의 실제 수익이 창출되는 3-4월까지 계절 관세를 연장해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달라”는 요구에 “오렌지 수입에 따른 계절 관세 연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반드시 논의하여 이를 반영토록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면세유 관리를 현행 농협에서 행정으로 이관해 달라”는 의견과 “농기계 보조 사업을 재개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김 의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처리 할 계획이다.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항상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농민들의 시린 가슴을 어루만져 주고 천변리 노인회관으로 이동했다.

천변리 노인회관에서 주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김 의원은 “내년부터 효자연금제를 실시하여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매월 9만원의 연금을 지급하게 되면 담양 노인 대다수가 혜택을 입을 것이다” 며 “여기에 소요되는 재원은 한 달에 3만원 정도 지원되는 교통수당과 극빈자층을 대상으로 한 노인수당 제도를 폐지하여 충당할 계획이다”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치매나 중풍 환자가 있는 가정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려워 이를 해소코자 노인 장기요양 수발법을 광주 남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호응이 좋아 전국에 확대토록 할 계획이다”고 말해 참석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노인복지정책을 경청한 주민들은 담양중학교 인근 농지 수로 정비와 천변리 마을회관 개축, 중앙로-추성하이빌-신도로를 연결하는 소방도로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주민들의 숙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군의원, 도의원을 비롯 군수를 통해 사업을 신청하면 필요한 예산을 반드시 확보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장소를 옮겨 무정방울토마토 사업단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방울토마토의 경우 평당 1만원이 소요되어 농민들의 큰 짐이 되고 있다. 이에 산자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난방비 절감을 위한 폐타이어를 이용한 하우스 난방사업이 결정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김 의원은 “국비 보조 사업은 그 시기가 있다. 신청기간을 비롯 예산 심사 등 각종 절차가 있는데 이번 사업은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며 “농림부에도 유사한 사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군을 통해 사업을 신청하면 직접 장관을 만나 담판을 지어 선정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해 농민들의 얼굴에 웃음을 짓게 했다.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개한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화답으로 동산 3구 주민들의 박수와 열렬한 배웅을 받으며 해질 녘에야 서울로 향한 김 의원은 “앞으로 정국이 급속도로 변해 갈 것으로 예측되지만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담양군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오늘 수렴한 주민들의 여론을 잘 다듬어 정책에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